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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정보
- 영화의 배경: 대만 단수이
- 한국 리메이크 소식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정보
판타지 음악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2007)>은 대만의 영화 부흥기를 이끈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5년까지 대만 영화가 자국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겨우 1-2%에 불과했던 데에 비해, 이 영화를 기점으로 현재의 대만 자국 영화 점유율은 약 20%가량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큰 인기를 끌어, 2008년 개봉 당시 총 관객수 약 16만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 상영 대만 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했고, 그 기세를 몰아 2015년에 리마스터링 하여 재개봉하기도 했습니다. 평단에서는 인기가 높지 않았으나, 완성도 높은 각본과 배우들의 호연, 훌륭한 Original Soundtrack이 잘 어우러져, 웰메이드 수작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특히 피아노 배틀신을 손에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신에서 사용된 곡 ‘斗琴’은 한동안 음악 관련 커뮤니티를 장악하는 것은 물론,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회자될 만큼 유명합니다. 한 마디만 들어도 영화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이 영화의 유명세에 톡톡히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101분입니다.
- 감독: 주걸륜
- 주연: 주걸륜 (예상륜 葉湘倫 역), 계륜미 (루샤오위 路小雨 역)
- 시놉시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상륜은 예술고등학교로 전학을 옵니다. 신비로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오래된 음악실에서 우연히 샤오위를 만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둘 사이에 애틋한 마음이 싹틉니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며 알듯 모를듯한 미소만 짓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륜이 같은 반 여학생 칭이와 뽀뽀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버린 샤오위는 그만 그의 곁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영화의 배경: 대만 단수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2007)>은 대만의 북부 항구도시인 신베이시 (新北市)의 단수이구 (淡水區) 근방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신베이시는 타이베이시 북쪽에 인접해 있고 단수이선 철도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높은 편입니다. 한국에서 이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단수이가 대만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단수이는 일몰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만 안개가 자주 낄 수 있으니, 단수이 여행 전에 미리 날씨를 점검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의 주 촬영장소인 담강중학(淡江中學)이 감독이자 각본가이자 주연배우인 주결륜의 모교라는 점입니다. 이 학교에서 피아노와 첼로를 전공했다고 합니다. 주걸륜은 14살에 겪은 본인의 첫사랑과 과거 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영화의 각본을 직접 집필했다고 합니다.
대만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홍마오청(紅毛城) 또한 단수이에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1628년 당시 대만 북부를 식민지 통치 중이던 스페인군에 의해 건설된 요새로, 본래 이름은 산토도밍고 요새입니다. 스페인령 포르모사의 총독부로 사용되었으나, 스페인 세력 철수 후 네덜란드에 의해 1644년에 재건되었습니다. 홍마오청이란 이름 역시 당시 네덜란드 사람을 칭하던 별명인 ‘붉은 머리의 야만인'에서 비롯되어 ‘붉은 머리 요새'라는 의미입니다. 이후 1867년부터 영국 영사관으로 임대하여 사용되다, 1980년 대만 정부에 반환되어 1984년부터 일반에 개방되었습니다. 홍마오청 내부에는 과거 식민지 시대의 모습을 재현한 다양한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및 중국의 양식이 조화롭게 혼재되어 있으며, 고풍스러운 외관 덕에 포토 스폿으로도 유명합니다.
한국 리메이크 소식
국내에 리메이크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촬영은 2022년 1월에 이미 마쳤고, 2023년 개봉 예정입니다. 원작에서는 고등학교가 배경이었으나, 음악대학으로 배경이 달라졌습니다. 피아노 천재 음대생 ‘유준' 역에 도경수 배우, 신비로운 ‘정아’ 역에 원진아 배우가 출연 예정이며, 영화 <내일의 기억>을 연출한 서유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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