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아이 (2012)> 정보와 OST

목차

• 영화 <늑대아이 (2012)> 정보
• 영화 Original Soundtrack (OST)
• 여담

 

<늑대아이> 포스터 (출처: www.themoviedb.org)

 

영화 <늑대아이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2012)> 정보

 

영화 <늑대아이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2012)>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로 유명한 각본 오쿠데라 사토코, 캐릭터 디자인 사다모토 요시유키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당시 초기 반응은 미진한 편이었으나, 평론가와 영화 리뷰들의 호평이 줄이어 최종 관객수 약 34만 명을 기록했으며 블루레이 발매는 물론 매진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러닝타임은 117분입니다.

 

감독: 호소다 마모루

각본: 오쿠데라 사토코, 호소다 마모루

주연: 미야자키 아오이 (하나 역), 쿠로키 하루 (유키 역), 니시이 유키토 (아메 역)

시놉시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평범한 여대생 ‘하나'는 어느 날 우연히 강의실에서 청강하는 이삿짐 기사 ‘그'를 만나게 되고 곧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늑대인간인 ‘그'와의 짧고도 동화 같은 사랑 후, 남은 것은 눈 오는 날에 태어난 ‘유키 雪'와 비 오는 날에 태어난 ‘아메 雨' 두 아이뿐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비밀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흥분하면 귀가 쫑긋! 꼬리가 쏘옥하고 나오는 늑대아이라는 것! 신비로운 운명을 살아가는 남매와 남들과 조금 다른 특별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자라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해야 할 때, ‘유키’와 ‘아메'는 과연 어떤 삶을 결정하게 될까요?

 

‘엄마는 가까운 존재인데, 이 존재를 영화 속에서 멋지게 그리고 싶었다.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엄마라는 존재 자체를 다룬 작품은 별로 없다. 이상적인 어머니상을 엔터테인먼트 영화로 착실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밝힌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바람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다만, 이 작품의 제작 당시 호소다 마모루 감독에게 아직 육아 경험이 없었던 덕분에, 작품 속 ‘하나'의 육아는 마냥 아름답게만 비춰집니다. ‘하나'가 처한 막막한 상황에 비해 씩씩하게 헤쳐나가며 성장하는 엄마 ‘하나'는 마치 처음부터 완성형 캐릭터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추후 첫 아이를 낳고 나서 아버지가 아들을 키우는 육아 이야기를 그린 <괴물의 아이>, 둘째를 낳은 후 <미래의 미라이>를 통해 갓 태어난 동생을 질투하는 첫 아이를 그리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이른바 ‘육아 연작'이 이어집니다.

영화 Original Soundtrack (OST)

 

스태프롤 엔딩곡이자 영화의 주제가이기도 한 <어머니의 노래 (おかあさんの唄)>를 들으며 눈물이 났다는 후기가 꽤 많습니다. 홀로 고군분투하며 아이들을 키워낸 자랑스러운 한 엄마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벅차게 엔딩까지 따라온 관객이라면 스틸사진 같은 스태프롤과 함께 잔잔히 흐르는 이 곡을 들으며 주인공 ‘하나'의 마음으로 눈물이 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별과 상실이 결코 끝이 아님을, 어느새 내 아이들이 자라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것이 순리임을, 그렇게 인생은 흘러가게 마련이라고 말하면 ‘하나'의 심정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서정적인 멜로디와 어머니의 마음을 읊는 듯한 가사, 그리고 악기를 최소화하고 나지막이 흐르는 솔로 가수의 음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마치 조용한 오후에 홀로 앉아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읊조리는 느낌이랄까요. 이 영화를 보신다면 꼭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여담

 

• 포스터 속 한글로 쓰인 늑대아이 제목은 그래픽 디자인 회사 프로파간다의 최지웅 님의 캘리그래피 작품입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도 우리나라의 캘리그래피 타이틀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 영화는 호소마 마모루 감독의 고향인 일본 도야마 富山 현 카미이치마치 上市町를 배경으로 합니다. 일본 시골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냈습니다.
• 등장인물이 비교적 단순한 선과 색채로 묘사되는 반면, 등장하는 '동물'의 움직임은 매우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