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어공주 (2004)> 정보와 뒷이야기

목차

• 영화 <인어공주 (2004)> 정보
• 영화 뒷이야기

 

본 영화 <인어공주 (2004)>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2023)>와 다른 작품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인어공주> 포스터 (출처: www.themoviedb.org)

 

영화 <인어공주 (2004)> 정보

 

<밀양 (2007)>으로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 전 전도연의 필모그래피 중 눈에 띄게 주목을 받은 영화 <인어공주 (2004)>는 박흥식 감독과 전도연 배우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마치 다른 사람 같은 1인 2역을 맡은 전도연의 연기가 돋보이는데, 영화를 보고 포스터를 다시 보면 두 역할 간의 차이가 표정에서도 생생하게 묻어납니다. 영화 <인어공주 (2004)>는 지금 넷플릭스, 왓챠, 티빙, 웨이브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러닝타임은 110분입니다. 

 

• 감독: 박흥식
• 각본: 박흥식, 송예진
• 주연: 전도연 (연순/나영 역), 박해일 (진국 역), 고두심 (현재의 연순 역)
• 시놉시스
  ‘나영'은 목욕탕 세신사인 억척스러운 엄마와 너무 착하다 못해 답답하기까지 한 아빠와의 생활이 지긋지긋합니다. 나영에게 가족이란 편안한 공간이 아닌 부담스러운 존재일 뿐입니다. 생활력이 없다며 엄마에게 구박만 당하던 아빠가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가 버리자, 뉴질랜드로 해외연수를 며칠 앞둔 나영은 결국 연수를 포기하고 아빠를 찾아 엄마와 아빠의 고향인 섬마을로 찾아갑니다. 그런데 섬마을에 도착한 나영의 앞에 스무 살 시절의 해녀 엄마 ‘연순’이 나타납니다. 씩씩한 모습은 변함없지만 지금과 다르게 맑고 순수한 엄마 연순의 모습은 나영의 눈에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그런 연순은 요즘 섬마을 우체부 ‘진국'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겨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섬마을 여기저기를 누비는 해맑은 눈빛의 청년인 진국의 마음을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까막눈인 연순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며 차츰 친해지지만 스무 살 연순과 순수 청년 진국의 첫사랑은 아직 서툴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이 답답한 나영은 엄마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며 두 사람의 사랑에 끼어듭니다.

 

‘부모님의 젊은 시절’이라는 낯설고도 궁금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유쾌한 판타지 영화 <인어공주 (2004)>는, 타임슬립을 통해 마주한 젊은 시절의 엄마와 우정을 나누는 주인공 ‘나영'이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성장 영화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억척스러운 엄마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해맑고 순박한 스무 살 연순과 그런 연순이 애타게 짝사랑하는 상대인 진국의 모습은 나영에게는 천지가 개벽할 일입니다. 게다가 그토록 순수하고 애틋한 두 사람과 현재의 소원한 부모님의 괴리가 큰 만큼, 두 분이 얼마나 굴곡 있는 삶을 살아왔는지 가늠하게 하면서 연민과 애잔한 마음마저 불러일으킵니다. 

 

영화 <인어공주 (2004)>는 2004년 제3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제12회 춘사국제영화제 올해의 여우조연상, 2005년 제4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감독상의 수상에 빛나는 수작입니다. 여주인공 전도연 배우에게는 1인 2역도 물론이지만 해녀인 연순의 물질을 연기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습니다. 섬마을 에이스 해녀 연순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스킨스쿠버 강습에서부터 전라도 사투리까지 촬영 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합니다. 

영화 뒷이야기

 

• 해녀 연순 물질하는 장면에서 바닷가 해녀들로 출연한 연기자들은 대부분 필리핀 남성 엑스트라들입니다. 당시 초겨울 바다에서 재촬영을 반복하다 결국 필리핀 세부로 장소를 옮겨 촬영하였는데, 현지 여건 상 수영을 잘 하는 여성 연기자들을 모집하지 못해 부득이 남자 연기자들을 해녀로 분장시키고 배우들로부터 꽤 먼 거리에서 카메라가 피사체를 잡도록 하여 완성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 나영의 친구 도현 역의 이선균 배우와 목욕탕 주인 역의 박명신 배우의 풋풋한 모습이 새롭습니다.
• 그래서 과연 ‘인어공주'가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영화 영어 제목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영화 <인어공주 (2004)>의 영어 제목은 ‘My Mother The Mermai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