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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영화 <기적 (2021)> 정보
  • 영화의 소재: 경북 양원역
  • 여담

 

<기적> 포스터 (출처: www.themoviedb.org)

 

영화 <기적 (2021)> 정보

 

최초의 민자 역사이자 간이역인 경북 봉화 양원역을 소재로 하는 영화 <기적 (2021)>은 주인공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허를 찌르는 엉뚱함으로 내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양원역이라는 소재만 차용했을 뿐 등장인물과 스토리는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창조하였습니다. 

 

지금 넷플릭스,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러닝타임은 117분입니다.

  • 감독: 이장훈
  • 각본: 손주연, 이장훈
  • 주연: 박정민 (정준경 역), 이성민 (정태윤 역), 임윤아 (송라희 역), 이수경 (정보경 역)
  • 시놉시스
    오갈 수 있는 길이라고는 기찻길 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사는 수학 천재 ‘준경'은 오늘도 마을에 기차역을 만들고자 하는 염원으로 무려 54번째 편지를 청와대에 보냅니다. 이런 준경의 마음도 몰라주고 야속하게도 아버지 ‘태윤'은 기차역은 어림없다며 반대하지만, 친구 준경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알아본 자칭 뮤즈 ‘라희'의 도움으로 준경만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설득력 있는 편지 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참가까지! 간이역이 유일한 인생 목표가 되어버린 준경의 열정과 고군분투는 마을에 기차역을 들어서게 만들까요?
     

영화 <기적 (2021)>은 80년대 감성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도로조차 나지 않은 시골 오지 마을의 정취를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아내었습니다. 80년대 시골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강원도 정선과 삼척, 경북 상주와 영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촬영지를 엄선하였고, 특히 미술과 소품에 공을 들여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준경과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양원역'은 실제 간이역과 매우 흡사한데, 1988년 지어질 당시의 공간과 유사한 배경을 찾아 오픈 세트로 제작하였고 대합실과 승강장, 역명판 손글씨까지 세세하게 재현해 내었습니다. 준경과 라희의 특훈 장소인 문방구 역시 작은 소품이나 안내판, 아이스크림 냉장고의 제과기업 로고까지 섬세하게 고증해, 마치 80년대에 와 있는 기분마저 들 정도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일품입니다. 믿고 보는 배우 박정민이 표현한 순수한 시골 소년, 명불허전 이성민 배우의 극한 감정 연기, 귀여운 조력자 임윤아 배우의 능청스러움, 든든한 응원군 이수경 배우의 따스한 온기, 준경의 재능을 눈여겨보아준 물리 선생님 정문성 배우, 그 밖에 조연 배우들까지 어느 하나 손색없이 이 예쁜 영화를 가득 채웁니다. 한 명 한 명 놓칠 수 없는 각 캐릭터의 개성과 그것을 생동감 있게 살려낸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영화의 소재: 경북 양원역

 

영화의 주요 소재이자 사건의 발단이자 목표가 되는 간이역인 양원역은 경북 봉화군에 실제로 자리하고 있는 간이역입니다. 1988년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으로 설립되어, 그동안 자동차 도로도 없이 오로지 기찻길로 외부와 통행하던 마을 주민들에게 24년 간 고마운 존재로 운영되었습니다. 2012년 폐역이 되었지만, 그 사이 마을과 외부를 잇는 도로도 건설되고 2013년에는 다시 관광열차 정차역으로 운행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양원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곧 무산되었고, 현재는 무궁화호가 하루에 왕복 4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8월부터 운행을 개시한 동해산타열차가 이 양원역을 통과 및 정차합니다. 인근 소천면 분천리 동해산타마을은 최근 KBS <1박 2일>에 소개된 바 있는 관광마을로, 양원역에서 열차로 8분 가량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본래 이 곳의 지명은 ‘원곡'이었으나 현 안산역의 옛 이름인 원곡역과 중복되는 바람에 역명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대신, 일제강점기 때 낙동강을 경계로 원곡마을을 봉화와 울진으로 나누어 ‘양쪽의 원곡'이라 한 점에 착안하여 양원역이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여담

 

영화 초반 일부 배우의 사투리가 정말 어색한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만, 그마저도 후반으로 갈수록 차차 자연스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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