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목차

  •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2010)> 정보
  • 영화의 모티브: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Cyrano de Bergerac>

 

<시라노; 연애조작단> 포스터 (출처: www.themoviedb.org)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2010)> 정보

 

2010년 개봉한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2010)>을 소개해 드립니다. 넷플릭스에서 지금 스트리밍 중이며, 러닝타임은 121분입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2010)>는 김현석 감독이 1995년 대종상에서 신인각본상을 수상한 작품 <대행업>의 시나리오를 각색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제목의 ‘시라노'와 영화의 모티브로 인용된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Cyrano de Bergerac'는 이 작품의 중요한 키워드이자 소재로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tvN에서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2013)>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 원작: 김현석 작 <대행업>, 에드몽 로스탕 Edmond Rostand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Cyrano de Bergerac>
  • 감독: 김현석
  • 주연: 엄태웅 (병훈 역), 이민정 (희중 역), 최다니엘 (상용 역), 박신혜 (민영 역)
  • 시놉시스
    궁핍한 극단 살림을 보완하려는 연극 단원들이 운영하는 연애조작단 ‘시라노 에이전시'는 연애에 서툰 사람들을 대신해 조직적인 전략과 각본으로 의뢰인의 사랑을 이루어주는 연애 에이전시입니다. 어느 날 스펙은 최고지만 연애는 꽝인 펀드매니저 ‘상용'이 시라노 대표 ‘병훈’에게 찾아옵니다. 그가 의뢰한 대상은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여자 ‘희중'. 그러나 의뢰 대상의 프로필을 본 순간 병훈은 고민에 빠집니다. 희중이 병훈의 옛사랑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극단을 차릴 자금이 부족했던 병훈은 고민 끝에 상용의 의뢰를 받아들입니다. 상용의 프로젝트 도중 희중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병훈이 다시 희중에게 마음을 표현하는데.. 과연 상용은 무사히 희중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전작 <광식이 동생 광태 (2005)>로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는 김현석 감독의 명성 덕분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불문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영화에 활용된 연애조작단이라는 소재 역시 남성 관점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의 모티브: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Cyrano de Bergerac>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 Edmond Rostand (1868-1916)은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Cyrano de Bergerac (1897)>를 통해 당시 흔했던 자연주의 연극에서 탈피하여 참신한 낭만주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가스코뉴 지방(현 누벨아키텐)의 시골내기 시라노와 그의 짝사랑이자 사촌인 록산느, 록산느를 좋아하는 또 다른 미남자 크리스티앙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주된 스토리입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2010)>은, 작중 시라노가 크리스티앙을 대신하여 록산느의 연애편지를 대필해 주는 것에서 그 플롯을 인용했지만 두 작품의 내용은 상당히 다릅니다.

 

커다란 코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사는 시인이자 검사 시라노는 사촌누이인 록산느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탓에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사이, 노르망디 출신의 잘생긴 군인인 크리스티앙이 록산느를 좋아하고 있고 록산느 역시 크리스티앙에게 마음이 향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잘생긴 외모와 달리 말주변이 부족해 록산느에게 다가갈 엄두를 못 내는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시라노가 사랑의 편지와 글귀들을 일러 주는데, 반은 록산느의 사랑을 성사시켜 주기 위해서이고 나머지 반은 크리스티앙의 입을 빌어서나마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 싶은 안타까운 소망 때문입니다. 마침내 록산느와 크리스티앙이 부부로 맺어지지만, 이를 질투한 드 기슈의 계략으로 새신랑 크리스티앙과 시라노는 스페인과의 전쟁터에 출정하게 됩니다. 전장에서도 시라노가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매일같이 연서를 보내던 어느 날, 록산느가 ‘예전에는 당신의 외모를 사랑했지만 이제는 그 영혼만을 사랑한다'고 고백함으로써 충격을 받은 크리스티앙은 무모하게 전투에 나가 전사하고 맙니다. 사실을 알 리 없는 록산느는 이후 수녀원에 기거하게 되고, 시라노는 십 수년을 매주 들러 록산느에게 바깥 소식을 전해줍니다. 특유의 성격 탓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채 다시 수녀원을 찾은 시라노가 록산느 앞에서 마지막으로 크리스티앙이 보낸 편지를 읽어 내려가자, 마침내 록산느도 크리스티앙의 것이라 여겼던 편지가 모두 시라노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막을 내립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희곡인지라, 여러 차례 영화화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작품화된 것은 조 라이트 Joe Wright 감독, 피터 딘클리지 Peter Dinklage 주연의 뮤지컬 영화 <시라노 Cyrano (2021)>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