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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영화 <봄날은 간다 (2001)> 정보
  • 영화의 배경: 삼척
  • 여담

 

<봄날은 간다> 포스터 (출처: www.themoviedb.org)

 

영화 <봄날은 간다 (2001)> 정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1998)>로 데뷔작부터 가히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한국 멜로영화의 대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봄날은 간다 (2001)>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진부한 소재를 가지고도 특유의 세련된 연출력으로 담백하고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허진호 감독의 믿고 보는 수작입니다. 일찍이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허진호 감독을 일컬어 여배우를 가장 매력적으로 잘 찍는 감독이자 연기력을 가장 잘 극대화시키는 감독이라 호평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 대해 별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개를 매기면서, “허진호와 이영애와 유지태, 그들 각자의 최고작.”이라고 극찬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는 내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사랑의 상처와 치유에 대해 담담하고 간결하게 자신만의 담론을 이끌어갑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낸 빼어난 영상미와 더불어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해져 버린 영화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국 영화를 한 단계 진보시킨 작품이라 일컬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지금 스트리밍 중이며, 러닝타임은 106분입니다. 

  • 감독: 허진호
  • 주연: 유지태 (이상우 역), 이영애 (한은수 역)
  • 시놉시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젊은 시절 홀로된 아버지, 그리고 고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느 겨울,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는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들려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며 두 사람은 어느새 사랑에 빠지고, 스물 다섯 상우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사랑에 빠져듭니다. 그러나 겨울에 시작한 그들의 사랑은 봄을 지나 여름이 다가오며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이혼 후 결혼이 부담스러운 은수에게 상우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단호히 헤어짐을 통보합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사랑이 끝나가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합니다.
  • 수상
    제3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감독상 (2002)
    제22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2001)
    제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2001)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2001)
    제14회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예술공헌상 (2001)




영화의 배경: 삼척

 

이 영화는 주로 정선시외버스터미널 (상우와 은수의 첫 만남 장소), 동해시 삼본아파트 (은수의 거주지), 강릉 오죽헌, 삼척 신흥사, 맹방해수욕장, 정선 아우라지, 삼척 마읍천, 전남 강진 하저마을, 삼척 중앙로 (두 주인공이 헤어지는 장소) 등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삼척 신흥사와 대나무숲

상우와 은수가 대나무숲에서 소리를 채집한 곳은 삼척 신흥사 부근 대나무숲입니다. 신라시대인 838년에 처음 동해시에 지어졌다가 조선 현종 15년 (1674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08호로 지정된 사찰 유적입니다. 고즈넉한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영화 속 대나무숲은 신흥사로부터 차로 2-3분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지도 어플에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로 검색되어 찾아가기에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맹방해수욕장

이제는 BTS의 ‘Butter' 앨범 재킷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맹방해수욕장 역시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입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고운 해변의 모래와 함께 쭉 뻗은 해변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근처 덕봉산에는 해안 생태탐방로가 있어 산책 코스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담

 

  • 영화의 주제곡이자 엔딩곡인 자우림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는, 솔로 보컬의 애절한 목소리가 담담히 가사를 읊으며 영화의 여운을 극대화시켜줍니다. 영화를 못 본 사람은 있어도 이 곡을 못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영화 이후 자주 회자되는 유명한 대사인 “라면 먹을래요?”는 이영애 배우의 애드리브라고 합니다. 원래 대사는 “커피 마시고 갈래요?”였으나, 대사를 바꿈으로써 자칫 묻힐뻔한 진부한 표현이 명대사로 변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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